우리는 미사 때 / 허윤석 신부
미사때 제단에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멀리 떨어져 앉아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주님으로부터 먼 듯하고 또 괜히 움츠러드는 느낌과 마음도 해이해지기 쉽습니다.
반면에 제단 가까이 앉으면 적극적인 마음이 생겨서 좋습니다. 제단은 바로 성당 중심입니다.
제단에서 갈바리아 십자가의 제사가 이루어지고 파스카 신비의 성사들이 흘러나옵니다. 제단은 하느님의 백성이 초대되는 주님의 식탁이기도 합니다.(가톨릭교리서,1182항) 제단은 히브리어로 "미즈베아'라고 합니다.
"미"는 용서의 은총을 뜻합니다. 따라서 제단에 가까이 가면 용서의 은총을 받습니다.
"즈"는 순결의 은혜를,"베"는 축복의 은총을... 그리고 "아"는 영원한 생명의 은총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제단 가까이 가면 용서를 받아서 순결해지고 축복과 영원한 생명을 받게 됩니다.
그러기에 바오로 사도는 히브리서에서 다음과 같이 권합니다.
"그러므로 용기를 내어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서 옥좌로 가까이 나아갑시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받아서 필요한 때에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히브4,16)
하느님 은총의 옥좌인 제대로 가까이 나아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늦게 오시는 분들에 대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